국가보훈부가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를 맞아 안중근의사기념관 참배홀에서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 진본을 공개합니다. 이번 공개는 안 의사 추모식과 함께 진행되며 안 의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공개된 유묵은 논어 학이편의 내용을 인용한 글로,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유묵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글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었습니다.


유묵 공개와 전시 전개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이 소장한 이 유묵은 도쿄도의 협조로 국내 전시를 위해 대여되었으며, 지난달 20일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전달되었습니다. 전시는 이날부터 4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이 유묵은 일본의 문호 도쿠토미 로카가 1913년 뤼순 여행 중 입수한 뒤 1918년 논평을 왼편 상단에 남긴 자료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 중 소장자의 논평이 함께 적힌 사례는 이 유묵이 유일합니다.

도쿠토미 로카는 유묵 왼편 상단에 안중근 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빈락부예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석하다고 기재되었습니다.

이 유묵은 2009년 국내 특별전에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다시 공개되어 참배홀 전시로 선보여집니다.

추모식 진행과 관련 인물·단체의 조치

공개행사에는 권오을 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안중근의사숭모회원 등이 참석합니다. 참석자들은 유묵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위엄을 잃지 않았던 안 의사의 정신을 되새깁니다.

이에 앞서 권오을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과 숭모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이 열립니다. 추모식은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진행됩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약전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및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감사패 증정,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합니다. 행사 순서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뜻을 기리는 절차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올해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은 김월배 하얼빈 이공대 교수가 받습니다. 김월배 교수는 한국 안중근 기념관 연구위원과 뤼순일아 감옥구지 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 4월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을 발간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26일 추모식이 열립니다. 정부대표단과 민관협력단은 현지 추모식 뒤 여순관동법원박물관 등 안중근 의사 관련 사적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권오을 장관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밝히는 횃불로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모식과 유묵 공개가 안 의사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오을 장관은 정부가 안 의사의 유해를 하루빨리 조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공개행사와 추모식, 국내 전시, 다롄시 추모식과 사적지 방문 일정이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오을 장관과 참석자들은 유묵 공개와 추모 행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재확인합니다. 현재 확인된 상황은 유묵 전시가 4월 말까지 이어지고 관련 추모 일정이 국내와 중국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