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권고로 상향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 운항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중동 7개국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중동 7개국 여행경보 상향과 전개

이번 조치로 기존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던 바레인, 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전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지역, 요르단 일부 지역은 3단계 여행경보로 격상되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에게 방문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에게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 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인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는 전세기가 아부다비에서 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현 중동 상황에 따른 항공편 취소·연기 등으로 조속히 귀국하기 어려웠던 인원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전세기 운영과 관련 인물·단체의 조치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은 8일 오후 5시 35분경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출발했습니다. 외교부는 최초 공지된 탑승인원 285명 가운데 38명은 취소 의사를 밝혔고 53명은 공항에 도착하지 않았으며 12명은 사전 신청 없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세기는 에티하드항공이 운영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3일 한-UAE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양국 간 민항편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전세기 운항 필요성을 적극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 및 질환·장애 등이 있는 국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 운항을 추진했습니다. 외교부는 권기환 전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과 이태우 전 국제사이버협력대사를 팀장으로 한 외교부·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 12명을 사전에 파견했습니다.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관과 신속대응팀은 탑승 수요 조사부터 전세기 출발까지 전 과정에서 출국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전세기 출발 전 입국 수속 당시 현지에서 대피경보가 세 차례 발령되었으나 공항 안내에 따라 국민의 공항 내 대피를 지원하며 출국 차질을 막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지난 며칠간 현지에 발이 묶여 있던 국민 약 1500여 명은 이번 전세기 탑승 인원을 포함해 직항이나 경유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전세기 탑승 비용 140만 원 내외는 관련 법령 및 지침에 따라 내달 30일까지 지정 계좌로 납입하도록 안내되었습니다.


외교부는 여타 중동 국가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중동 지역 12개 공관이 참석한 본부-공관 상황점검회의가 열려 중동 상황과 재외국민 보호 대책이 점검되었습니다.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지난 2일 중동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해당 7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권고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각 공관에 현지 정세의 심각성을 감안해 국민 안전을 위해 계속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